무상증자란?
증자(增資)란 말 그대로 기업이 자본금을 늘리는 일을 말합니다. 증자 방식은 크게 유상증자와 무상증자로 나눌 수 있는데, 유상증자란 기업이 자본금을 늘리기 위해 새로 주식을 발행해 기존 주주(구주매출)나 새 주주(신주매출)에게 돈을 받고 파는 형태를 뜻합니다. 주주들에게서 받은 주식 대금으로 회사는 주식 발행액만큼 자본금이 늘어나게 됩니다.
반면 무상증자는 증자를 하되 새로 발행하는 주식을 주주에게 공짜로 나눠주는 방식입니다.
☞돈을 받지 않으면 어떻게 주식을 발행할까? 이는 회계장부의 숫자를 옮기는 것만으로 가능합니다.
무상증자를 알기 위해선 회계상 기업의 자산을 이해해야 합니다. 자산은 크게 자본(자기자본)과 부채(타인자본)로 나뉘는데, 이 중 자기자본은 다시 자본금과 잉여금으로 구성됩니다. 자본금이란 주식 발행을 통해 모은 사업자금으로 주식수에 액면가를 곱해 계산할 수 있습니다. 잉여금은 자본금을 종자돈으로 사업을 벌여 거둬들인 이익을 뜻합니다.

결국 무상증자란 잉여금에 담긴 돈을 자본금으로 옮기는 일입니다. 잉여금에 담긴 돈을 일부 꺼내 그만큼 주식을 발행한 뒤 기존 주주들이 가진 지분에 비례해 주식을 나눠주면 잉여금은 줄어들고 자본금은 늘어납니다. 당연히 자기자본의 총액은 변함이 없습니다. 유상증자처럼 외부의 돈을 끌어와 자본금을 불리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.